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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뜨고 부푼 마음으로 왔다가 우당탕탕 손가락이랑 마음에 상처 나서 돌아가지 않았으면 해요.

김세영 평론가 2020. 3. 9. 12:48

코드 맞는 사람은 너무나도 소중하죠. 실체가 없는 어떤 것에 대하여 뭉뚱그려 이야기해도 그 두루뭉술함을 찰떡같이 알아듣고서는 고개를 끄덕 끄덕해 주는 것이죠.

주파수 안 맞는 사람이 주는 웃음이나 위로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죠. 흥미도 없거니와 힘내라는 응원의 말은 사람을 더 늘어지게 만들죠. 들뜨고 부푼 마음으로 왔다가 우당탕탕 손가락이랑 마음에 상처 나서 돌아가지 않았으면 해요. 감사합니다.

 

글 쓰는 일은 하루하루가 갯벌 한복판을 장화도 없이 맨발로 휘적거리면서 종착역 없이 걷는 그런 기분이죠. 침묵이 흐르는 오페라 음악회에서 갑갑하고 식은땀 나서 심호흡하다가 우연히 좋아하는 오페라 가수 이름 보고 혼자 반가워서 잠깐 넋을 잃고 잠시 생각에 잠기는 기분이죠.

행복이 뭔지 잘 모르겠지만, 우리 같이 행복해요.  

 

아이러니하지만 행복을 독촉하지 말아야 행복해질 수 있는 것 같아요. 욕심이 커가면 커갈수록 불안해서 괴로워 무턱대고 다정함 남발하는 건 상대방 마음에 지속해서 짐을 얹어주는 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나는 글에도 세심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화려한 공감숫자와 댓글은 아무짝에도 소용없다고 생각하죠.

내 글이 피어 있다면 글볕이 좋은 자리라는 말도 되죠. 글을 찾아다니는 일이 햇볕과 같이 글볕을 찾아다니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감사합니다.




저도 모르게 읽다가 입꼬리가 방긋 올라가서 댓글 글자들이 다정하고 따뜻해서 나눠갖고 싶었어요. 어떤 댓글을 맞이할 때나 너무나 지나치는 시선에 불현듯 떠오르는 누군가가 있다는 거 참 다정한 일이죠. 감사합니다.

저는 심리학자가 아니지만, 아마 A Love님은 상대의 세계를 들여다보는 일이 즐겁기 때문에 글과 연애를 하고 싶은 거 같아요. 야구에서 처음 배우는 것이 홈런과 안타를 치는 방법이 아니라 스트라이크와 볼을 구별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이유는 언제 타격을 해야 적절한 때인가를 학습시켜 상대 팀을 무력화시키기 위함이죠. 어쩌면 생각의 관점이 제일 중요한 삶의 지표인거 같아요. 속된 말로 가방 끈이라는 말이 있죠. 지금부터가 핵심입니다. 가방끈 길이가 학력이죠. 학력이 낮은 사람과 높은 사람은 생각하는 관점이 틀려요. 예를들어 설명하자면 학력이 낮은 사람들은 그 누구라도 상관없이 무조건 자신의 편을 들어주면 좋아합니다. 반대로 학력이 높은 사람들은 `어떻게 저런 사람이 나의 편을 들까`라고 기분 나쁘게 생각합니다. 이것이 바로 생각의 관점입니다.

10초 남짓의 정말 짧은 순간으로 자신의 삶이 망가질 수도 있습니다. A Love님에게 도움이 되는 관점이 되겠다는 생각으로 답글을 심었습니다. 혹시 자신의 관점이 투명하지 않거나 흔들린다면 그 내용을 적어주셔도 상관없습니다. 끝으로 식당이든 카페든 단골손님들이 많은 곳은 내가 5천원을 비록 써도 그 이상의 값어치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계속 방문하죠. 생각하는 관점과 더불어 값어치를 드리겠습니다. 감사해요.

 

혜경짱 님! 먼저 스마트폰으로 댓글을 작성하셨네요. 이건 마지막에 열거 할게요.

일본을 굳이 설명 없이 단칼에 혼내시니 통쾌 했어요! ”일본의 언론은 깜냥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아래 글부터 기억삭제 버튼을 눌렀다.” 이 문장 말씀하시는 거 같은데요. 대한민국을 싫어하는 나라한테 대한민국을 증명할 필요가 없죠. 원래 사람이나 물건처럼 고쳐서라도 쓰고 싶은 나라가 있는 거고 우리나라는 그게 일본이나 북한이었는데, 그 정도의 가치도 없는 국가이니 기억삭제 버튼을 눌러 삭제 했던 거예요. 코로나19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을 입국 격리시킨 국가나 돈을 그렇게 갖다 바쳤는데도 미사일을 계속 쏘아대는 국가나 가치관이 안 맞는 사람처럼 상대를 말아야 해요. 항상 느끼는 건데 가치관 안 맞는 사람이나 국가는 대화가 안통하고 싸우기만 하는 거 같아요. 가치관 다르면 사람이나 국가나 어떤 주제에 대해서 얘기 안 하는 게 제일 현명하다고 생각해요. 자신의 국가가 뭐라고 대한민국에게 특별해지고 싶고 예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걸까요. 그냥 대한민국이 아니면 안 되는 그런 일본이 됐으면 좋겠어요. 항상 느끼는 건데 사람이나 주변국가인 일본이나 어떤 계기가 있는 게 아니면 잘 안 변하는 거 같이요. 아참! 혜경짱 님 댓글에 빛도 사람처럼 걸어다닌다는다.” [는다] 잘못 반복해서 들어간 거 아시죠. 스마트폰으로 작성해서 그래요. 저도 글을 작성할 때 스마트폰으로 하면 띄어쓰기나 오타가 자주 나요. 그래서 글이 길어질 때는 메모장을 써요. 도움 되셨나요. 오늘도 단골방문님에게 시간 투자한 값어치를 드렸나요? 감사해요.


김한수 학생은 지금 대학생이니 20대 일거라는 가정 하에 이글을 드립니다. 과거로 돌아가서 십대처럼 세상을 배워야 합니다. 통합하는 능력이 생긴 이후, 새로운 지식을 계속 습득하는 것의 즐거움과 풍성함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남이 하는 조언에 휘청휘청 휘둘리지 말고 그렇다고 귀 닫지도 마세요. 씨앗처럼 들어 두고 내 안에서 스스로 무르익도록 적극적으로 기다리세요! 조언은 대학생활에서 하나의 Point일 뿐, 앞뒤 연결은 본인이 스스로 터득해야 합니다. 요즘 코로나 요놈 때문에 방송통신대학을 제외하고, 모든 일반대학들은 오프라인 수업이 온라인 수업으로 바뀌어 과제물 검색이 많아 질 겁니다. 학문이란 혼란스럽지만 그렇다고 놓을 수도 없는 것 인데,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커플들처럼 반갑고 새롭게 받아들이고 나는 이 과제물 자료가 제일 좋았어라고 생각하시게 더 열심히 쓰죠. 김한수 학생 방문 감사해요.

 

너무나 모진 말을 뱉어가며 상대를 밀어내도 실은 끝까지 나를 잡아달라는, 애정을 갈구하는 언어라는 걸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러니까 얼른, 다시 와서 나를 잡아달라는 뜻이기도 하지요. 네가 잡으려한다면 나는 언제든 잡혀 줄 테니까 제발 제발 날 놓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고마워는 섬세함이고 미안해는 용기입니다. 저는 A Love님에게 고맙다는 표현보다 미안하다는 용기를 내 볼까 합니다. 미안하다는 이유는 더 좋은 글을 쓰지 못한 것에 대한 부끄러움 입니다. A Love님에게 잊는 것보다 잊혀지는 게 더 빠르지 않도록 좋은 논리로 보답하겠습니다.

  

나락이 예정되어 있을때의 정점처럼 코로나 스스로 예감되기 때문에 지금 막판의 발악을 하는 거 같습니다.

시간이 녹록지 않아서 글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해 거칠기만 합니다. 사진은 칠판 앞에서 학생이 찍어준 사진입니다. A Love님의 칭찬은 보이지 않는 응원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요즘 코로나 요~ 녀석 때문에 내가 타인에게 하는 위로가 오히려 나에게 주는 위안이 되는 사회가 되어 버렸습니다. 내 자신의 주인공은 나인데 왜 코로나 자신이 주인공이 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코로나에게 주인공 자리를 빼앗기지 않도록 몸 건사 잘 하시기를 바랄게요. 글 주막의 주모가 글방의 땔감을 수북하게 모아 놓겠습니다.

 

요즘 모든 사람들이 바이러스 때문에 기분이 온통 회색 빛 이죠. 말하기도 싫고 움직이기도 싫고 축축한 마음 널어둘 곳도 없이 하루를 보내죠. 이 못된 바이러스가 빨리 의식의 전원 끄고 소멸되기를 바라는 마음 누구나 똑같을 겁니다. 건강과 안위가 나란히 같은 선을 따라 걷기까지 얼마나 큰 공력이 드는지 요즘 세삼 느끼고 있을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매사에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인드로 눈앞에 닥친 문제들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사는데 그러면 점점 인생 산으로 가는 갑니다.

모든 일에 무관심으로 일관하면서 네 그렇군요, 어쩌라고요하는 태도로 사니까 너무 냉소적인 사람 된 것 같고 어렵죠. 그래서 저는 A LOVE 님과 중심 잘 잡고 어려운 대화를 위한 대화 말고 애쓰지 않아도 끊임없이 계속 쭈~욱 인사 나누듯이 이어지는 그런 대화를 하고 싶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려요.

 

슬픔에 잠식당하지 않고 사랑을 동력 삼아 똑바로 서야지, 달려야지 하는 다짐은 실천으로 옮겨지지 않을 때가 더 많지만 그러나 다 까먹어버리기 전에 자꾸 되새겨 질 겁니다.

괜찮냐고 물어보면 괜찮다고 말하는 게 습관이 돼서 안 괜찮아도 괜찮아, 괜찮아도 괜찮아 이렇게,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똑같을 겁니다.

인생 셀프로 살아야 합니다. 마지막은 늘 무방비 상태일 때 불시에 찾아와서 그때는 그게 마지막인 줄도 모르고 시간이 휩쓸고 나서야 아! 그때가 마지막 이었구나, 이렇게 느끼면 마음속에 물음표 삼백개 정도가 뜨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혜경짱 님과 둘이 같이 글로 도란도란 얘기 하면서 천천히 쓰고 글을 눈으로 마시고 글과 눈 맞추고 좋아하는 사람이랑 좋아하는 거 같이 느끼고 좋아하는 거 같이 글로 나눠 갖기를 바랍니다. 빛이라는 게 꼭 계단에서만 사람처럼 걸어 내려오는 걸 저는 6살 때 보았습니다. 이걸 혜경짱 님이 볼 수 있다면 저만큼 글을 쓸 수 있을 겁니다. 혜경짱 님과 국지적이 되고 싶습니다.

 

옛 부터 선조들은 자신의 집에 방문한 손님에게는 절대 그냥 보내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이야기보따리를 드릴까 합니다. 오늘 방송에 자주 출연하는 심리학 교수님에게 들은 이야기인데요. 우리가 흔히 쓰는 카톡의 배경 사진과 프로필 사진, 상태 메시지를 보면 그 사람의 학력 수준과 심리 상태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아는 학생 맞죠. 무슨 의미인지 알겠지요. 제가 분명히 `뭔가를 체득하게 될 공간이 될 것입니다`라고 했는데 오늘 비로소 의미 있는 답글을 쓰네요. 사실 실험을 한가지 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수많은 친구추가와 이웃추가를 하지 않았던 거예요.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뮌가를 체득할 수 있는 공간, 이게 목적이죠. 제 보따리 선물 어때요. 방문과 댓글 감사해요. 

단어를 수집하고 있어요. 지적인 단어가 아닌 현실적인 단어를 모아서 펼쳐놓고 보려고 합니다. 그럼 무엇인가 보이겠죠. 단어 모으는데 동참하실래요?

다미 학생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해요. 조금 전 뉴스 특보에 기독교와 불교계가 코로나가 잠식 될 때까지 모든 종교 행사를 연기한다고 하네요. 들끓는 여론과 비판하는 글들이 쏟아져 나오니까 비로소 추스르기 시작했다는 뜻이죠. 다미 학생이 세상을 살면서 제일 경계하고 두려 워 해야 할 상대가 글을 논리적으로 쓰는 사람입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아무리 큰 죄도 논리적으로 쓴 문장으로 무죄가 될 수도 있고, 아무 죄도 없는 사람이 유죄가 될 수 있으니까요. 총알도 막아내는 방탄유리도 논리 정연한 글을 막을 수 없거든요.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단골 방문자님과 학생들의 DB를 추가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글이 읽는 동안 즐거웠거나, 행복했거나, 만족스러웠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글을 많이 쓰는 것보다는 읽는 것을 꾸준히, 즐겁게! 즐기는 게 더 글쓴이한테는 행복하거든요. 글을 써야겠다고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그저 내가 원할 때 천천히 만족스럽게 조금씩 타자를 치는 행위가 글을 쓰는 겁니다. 쓰는 것은 내 스스로도 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는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을 사귀어서 자신의 글을 보여 주는 게 어떨까요. 그리고 제가 쓴 글을 연인처럼 대해 주세요. 쓰레기 같은 혐오스러운 표현은 쓰지 않겠습니다. '♡’


김한수 학생 또 방문하셨네요. 반갑고 감사해요. 저에게 어제 하루는 신경 써야하는 일이 너무 많아 규칙이 어그러진 하루였어요. 제가 쓴 간략한 글, 긴 글, 장문의 구린 글, 모두 밥그릇에 붙어 있는 밥풀처럼 싹싹 긁어다가 얇은 책으로 만들어 보고 싶어요. 읽고 싶은 게 아니라, 보고 싶고, 보면서 한없이 웃고 싶어요. 암만 생각해도 다정하고 논리적인 글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오늘 아침 뉴스를 가만히 보고 듣고 있으면, 제가 쓴 글 내용이 적중할 때 괜히 뭉클해져서 제가 쓴 글을 쓰다듬고 싶어도 논리와 전망은 과유불급도 없는 것 같아요.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빨래나 설거지, 세수 같은 전혀 비생산적인 것 같은 움직임은 중요하지 않은 일로 생각하기 때문에 재빨리 해치우려고 하지만, 그것을 찬찬히 하다 보면 마음이 아주 고요해지고, 생산적인 일을 할 에너지가 충전되죠. 그리고 새로운 관점으로 인생을 보게 되고 상상도 못할 무언가를 창조하게 됩니다. 김한수 학생이 허락만 하신다면, 앞으로 제가 글로 조언하는 조언자가 되는 게 어떨까요. 제 글방에 방문을 한번 씩 할 때 마다 제가 경험에서 얻은 것을 한가지 씩 조언하려 합니다. 단골 식당에서 나오는 서비스처럼 요. 그럼 첫 번째 조언은 이렇습니다. 나는 한번 도 어떤 과제물 자료를 찾기 위해 누구의 어깨에도 기대지 못하고 살았는데, 지금은 학년이 높아갈수록 자꾸 그에게 기대려 한다. 근데 방식이 틀렸다. 기대고 싶으면 반대로 그에게 피드백을 줘야지. 알랑 방구를 떨고 있어. 기세등등하던 신입생 시절엔 이런 선생을 만날 줄 상상도 못 했지? 그러니 전공분야에 좀 잘하지 그랬어? 나도 이젠 예전의 내가 아니잖아. 이렇게 말이죠. 감사합니다.


오늘 날씨 초여름 같아서 괜히 좀 들떴고, 너의 맛도 내 맛도 아닌 핫도그도 좋아, 괜찮아 하면서 잘 먹었고 아무튼 좋았습니다. 무언가 삶이 싫을 때 사람도 싫고, 사람 목소리도 싫고 그냥 다 밉고 짜증 날 때 이불 뒤집어쓰고 동굴 만들어서 이런 저런 생각하죠. 살아지는 거 말고 사는 거 이렇게 어려운 일인가 나약해 빠져서 그럴 동력도 의지도 없고, 발판 높이 쌓아서 딛고 올라서려는 얕은 수만 생기거나 바로 포기하거나 매번 도돌이표가 되죠. 정해진 시간이 지나가면 갈수록 싫고, 밉고 비웃긴 것들만 늘어나죠. 괜한 데다 에너지 쏟지 말고 좋아하는 걸 더 좋아해야지 하고 마음먹어도 둘러보면 온통 싫음 투성이라서 그게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감정의 이유를 설명하는 게 너무 힘들죠. 울적할 때 눈물이 날 때 사실 그냥이라는 건 없지 않나요. 그 슬픔의 근원지를 자신도 잘 모르고, 내 마음이지만 나도 모를 때가 많죠.

단순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괴로운 거 싫어서 생각을 안 하고 살다 보니까 머리가 굳고 머리가 굳으니까 말도 버벅 거리고 입이 얼어붙으니까 심신이 온통 아둔해 지죠. 혹시 김혜미 학생 본인 자신이거나 아니면 주위에 이런 분들이 있으시면 혜미 학생이 조언한 것처럼 이렇게 말해 보세요. 이럴 때에는 좋은 방법이 굳이 이해하려 들지 말고 그냥 그런갑다, 그러려니~하고 살아야 삶이 좀 덜 피곤해 진답니다.” 라고요. 또 뵐게요. 감사해요.

   

4학년이면 취업을 할까, 아니면 공부를 더 해볼까 싶어서 많은 정보를 수집하죠. 취업이든 진학이든 큰 맘 먹지 않고선 쉽지 않을 것 같다 생각하죠. 그 치만 또 저질러 놓으면 바람에 발걸음 옮겨지듯 떠밀려서라도 하겠지 싶기도 하고요. 근데 이건 착각 이예요.

착각을 설명 할 때 뭐가 적절 할까 하다가 운전의 예를 들어보죠. 보통 차선 변경하거나 추월할 때 보통 옆 차선 앞차를 따라 들어가는 게 정상이죠. 근데 옆에 바짝 붙어서 차를 밀면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요. 정말 부딪힐 것처럼 왜 차선변경 하는 지 이해가 안가죠. 이렇게 운전하고도 사고 나지 않는 사람들, 자신들이 운전 잘 해서 사고 나지 않는 것이라고 착각하죠. 4학년 초롱이 학생은 이렇게 생각하세요. 결국 언제나 착각은 무엇을이 아닌 어떻게에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고요. 다시 말해, 취업이든 진학이든 무엇을 선택할까가 아닌 어떻게 선택할까. 이렇게 말이죠. 이해가 혹시 않되면 댓글 남겨 주세요. 숙제 같은 거죠. 괜히 방문했다가 신경 쓸 숙제만 얻어 가는 게 아닐까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깨닫는 바가 많고. 그래서 이번 방문은 성공 했어라고 생각할 것을 장담하죠

A LOVE님 먼저 감사하고요, 근데 저는 문화란 이런 것’,을 쓰고자 한 것이 아니라 상상할 수 도 없는 비대하고 부피가 큰 문화의 위선적인 행태를 쓰고자 하는 것이 저의 계획했던 방향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아기랑 비누방울 놀이를 했는데 아기가 너무너무 기뻐했고, 이것은 예술을 위한 예술이 아니라 원초적인 예술행위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겁니다. 예술은 문화에 내포되어 있는 것입니다. 문화는 아기(본디)처럼 위선 덩어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도였습니다. 높은 고층 빌딩에 스파이더맨처럼 맨손으로 아무 안전장치 없이 기어 올라가는 개념미술의 관념 등을 보다 구체적으로 육체 그 자체를 통하여 실행하는 예술행위를 우리는 흔히 매스미디어를 통해 지켜보았고, 이 예술적 행위가 법을 위반하지 않고 합법적으로 행해졌을 때 우리는 문화예술로 받아줍니다. 하지만, 법을 위반하여 아무도 몰래 고층빌딩 정상에 올랐어도 우리는 범죄로 생각하지 문화예술로 절대 받아주지 않습니다. 그들은 퍼포먼스를 한 문화예술이라고 할지어도 절대 예술과 문화로 받아주지 않습니다. 이것 또한 본문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문화의 위선 인 것입니다. 추잡하고 최악이라는 표현은 학을 뗄 정도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문화에게 이런 표현이 어울리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A LOVE이 가진 힘에 대해서도 생각했습니다. 그건 저에 대한 피드백입니다. 관심 감사해요.

 

잘 쓰고, 잘 읽고, 잘 이해하고, 못 쓰고, 못 읽고, 잘 이해 못시키고, 그렇게 글을 써요.

쉽게라는 말은 얇은 가디건 하나 입었는데 덥지도 춥지도 않은 느낌 같아요. 콕 집어 어디가 잘못된 건 아닌데 들여다보면 어그러지고 결국 와르르 무너지고 수정 버튼은 있는데, 되감기 버튼은 없고, 무너지고 나서야 이걸 알게 된다는 것. 제 글이 좋아하는 분들한테 쿰척거릴 수 있는 담대함을 주는 것 같아요. 글의 논리가 주는 편안함의 반 정도는 내 노력으로 만든 거라서 바스락 이불 덮고 잘 잤습니다. 객관적으로 보면 쉽게 잘 쓴 구석이 눈 씻고 찾아봐도 없는데 그냥 마냥 누군가가 쉽게 잘 이해했다라고 하면 이상한 포인트에 피식피식 웃음이 새어 나오기도 합니다. 이정미 님은 이런 분 같아요. 좋아하는 학자의 책을 읽으면서 연필로 밑줄 긋는 거 좋아하고, 너무너무 좋아하는 문장과 이론은 그 장만 찢어서 따로 모아 놓고, 그게 좀 아쉽다 싶으면 한 권 더 사는 분. 맞나요. 반갑고 감사해요.